[프로농구] 양동근 없는 현대모비스 "시간이 필요해"
[앵커]
프로농구 '전통의 강호' 울산 현대모비스가 새로운 라인업으로 컵대회에 나섰습니다.
'레전드' 양동근이 은퇴하면서 엔트리의 절반을 새 얼굴들로 채운 건데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제가 어떤 얘기를 하면 한 번에 알아듣는 게 양동근 선수거든요. 그만큼 제가 가진 걸 다 알고 있는 선수인데…"
눈빛만으로도 통하던 가드 양동근이 은퇴하면서 유재학 감독, 현대모비스의 가장 큰 고민은 앞선이었습니다.
양동근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유 감독은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김민구와 이현민을 각각 DB와 오리온에서 영입했고, 컵대회에서 첫 실전에 나섰습니다.
특히 공격형 가드 김민구는 22일 KGC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25분을 뛰며 10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리딩 능력 못지않은 공격력을 과시했습니다.
더욱이 역습 상황에서 꽂아내는 송곳 패스는 모비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하지만 실책이 8개로, 너무 많았습니다.
"아주 중요한 순간에는 동근이는 에러 안 해요. 근데 지금 선수들은 공격적으로 하니까 에러가 나와요. 그런데 이건 살려주면서 다듬어가야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현대모비스는 가드진 외에도 203cm 장신의 '골밑 요원' 장재석에 '슈터' 기승호를 영입하면서 대대적으로 팀을 개편했습니다.
외국인선수 숀 롱과 자키넌 간트까지 엔트리의 절반이 새 얼굴인 상황입니다.
선수간 손발이 맞지 않으면서 2연패해 컵대회는 조기 마감했지만 새 시즌, 확 바뀔 현대모비스에 대한 기대는 여전합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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